경남 김해시 광역·기초의원 6명이 12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박병영·최학범·김홍진 도의원과 옥영숙·엄정·류명열 시의원 등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더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고 개혁보수 민의를 대변할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홍태용 김해시갑 당협위원장도 참석했다.

또 지난해 4월 김해시장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성우 경남도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장성동 경남도당 체육위원장, 김해갑 당직자들이 함께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통령과 대통령을 둘러싼 권력들은 대한민국 공적 조직을 사유화하고 헌법을 유린했다"며 "최순실 일당은 국정농단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과와 자기반성은 철저히 도외시한 채 국민을 조롱하고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국민들에게 정치불신을 준 책임을 통감하고 가정과 사회와 나라를 지키는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 정당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김해시을 위원장과 당직자 등은 당 쇄신책을 지켜본 후 탈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김해시의원 당적은 더불어민주당 8명, 새누리당 6명, 바른 정당 3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2명 등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1당이 됐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