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두번의 대선 패배·야권분열 초래에 통렬히 반성부터 해야"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민의당은 계파패권주의 정당과의 통합이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정권교체를 기필코 하려면 더불어민주당이 계파패권주의로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해 보수정권 10년간 나라를 결딴나게 만들고 야권 분열을 초래한 과거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전날 "지금처럼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는 승리의 전망이 갈수록 낮아진다"면서 야권통합론을 꺼내 든 데 대한 반발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또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라는 국민 대다수의 염원에도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부끄러운 현대사에서 확인됐듯이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는 한 국민이 원하는 공정성장과 격차 해소는 물론 재벌·언론·검찰 개혁 어느 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하고 계파패권주의에서 자유로운 세력과 대통합을 추구해 대한민국 개혁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기대감이 크지 않았지만 역시 정부는 실효성 없는 재탕 삼탕의 정책만 나열했다"면서 "근본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국정공백 사태의 조속한 정상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이정현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