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왼쪽),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왼쪽),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국민성장론’은 그의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500여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이 조직은 원로·중진·신진 세대와 보수·중도·진보 성향의 학자를 고루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장을 맡아 운영을 총괄하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류·중도 성향의 경제학자다. 1990년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분석관으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지냈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경제정책 자문을 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에도 자문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성장 추진단장을 맡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민성장론 핵심 입안자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교수는 중산층 붕괴 문제 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산업경쟁력강화 추진단장인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성장동력 발굴, 스타트업 육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문 전 대표 측은 ‘분배’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국민성장론을 통해 중도·보수층으로 외연 확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