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당·안철수 사당화 지적 극복해야…호남당 이미지 안씌워지게 하겠다"

국민의당 신임 주승용 원내대표는 29일 "제3지대가 분열해서는 안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간담회를 열고 "친박과 친문은 우리와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철수 사당(私黨)'이라는 지적이나 호남당이라는 지적 모두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한다"며 "호남당의 이미지가 덧씌워지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 오늘 승리의 요인은.
▲ 당이 침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당당한 존재감을 보이며 협상해 국민의당을 '리딩 파티(선도정당)'로 만들 적임자로 생각해준 것 같다.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세력과 대화하는 데 있어 협상력을 높이 평가해준 것 아닌가 한다.

-- 그동안 당이 안철수 전 대표의 사당이 됐다고 비판해 오지 않았나.

▲ 저는 그런 비판은 한 적이 없다.

언론이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

제가 당선된 것을 두고도 호남당이 됐다는 지적을 할 수 있고, 김성식 후보가 당선됐다면 '안철수 사당' 지적이 나왔을 거다.

이 두 가지 모두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호남당 이미지가 덧씌워지지 않게 노력하겠다.

-- 정치지형이 복잡해지고 반 총장과 손 전 대표가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 정체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친박과 친문은 우리와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

그 외의 모든 세력은 일단 협상과 대화의 테이블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

3지대가 분열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 다른 3당 원내대표에 대한 생각은.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저와 같이 의원활동을 했고, 어떻게 보면 민주당 비문진영이 저의 고향이다.

비문세력과는 지금도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혁보수신당 역시 제가 4선의원을 하는 동안 같이 활동한 분이 많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신안 주씨' 동성동본으로 집안의 동생이다.

(웃음) 성격도 비슷하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토론회에서 많이 봤다.

대화로 잘 풀겠다.

탄핵을 받아야 할 정당의 원내대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인사를 가서 우리 당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옳다.

-- 개헌특위 구성은 어떻게 하나
▲ 36명으로 증원되면서 우리 당에서는 5명이 포함되는 것으로 들었다.

개헌에 대해 충분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의원들, 성실한 의원들을 선정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이정현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