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개혁이고 누가 수구인지 백일하에 드러날 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9일 "오늘 할 수 있는 개혁을 내일 미루면 안된다"며 "개혁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야말로 수구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지금이 아니라 대선 후에 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결선투표제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는 "지금 할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하려는 개혁파와 할 수 있는 개혁을 다음으로 미루고 결국 무산시키려고 하는 수구의 대결이 이제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개혁의 골든타임으로, 180명만 힘을 합치면 어떤 개혁법안도 통과시킬 수 있다"며 "누가 개혁이고 누가 수구인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대한민국의 운명을 위해 꼭 도입돼야 할 제도"라며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이번에 반드시 당선돼야 하고,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로 치러져야 하며, 정치인이 만들어주는 연대가 아닌 국민이 만들어주는 연대가 돼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런 바람직한 제도에 대해 어렵다고 해서 하지 말자고 하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경제가 어렵다고 경제를 못 살리냐. 그렇다면 정치는 왜 하는 것이냐. 올바른 방향이라면 어려움을 뚫고 이뤄내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정현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