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7일 자신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재직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법원장 동향'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문건은 지난 15일 세계일보 조한규 전 사장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제출한 것으로,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이 기록돼 있다.

당시 특위 위원들은 해당 문건양식으로 미뤄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정원이 대법원장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TV조선은 해당 문건을 국정원 모 국장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이 보고서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 의원을 거쳐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문회장에서 나타난 보고서 양식으로 보면 특별한 별건 보고서가 아니라 일간으로 작성되는 보고서로 보인다"면서 "청와대는 별건 보고서가 아닌 일간 보고서는 따로 보고받지 않고 있는 만큼 해당 국장이 저에게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제가 청와대에 재직할 당시 해당 국장은 인사검증자료 외에는 제게 보고를 한 것이 없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