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박 대통령 홍보한 사람 정권 꿈꿔선 안돼"
개혁보수신당 에둘러 비판하며 연대설에 선긋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7일 "다음 대통령의 선출 기준은 명확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사람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을 거짓말로 국민께 홍보한 사람은 절대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며 이같이 썼다.

이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0명으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들도 결국에는 박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지 않느냐"며 "참회와 반성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게 안 전 대표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국민의 요구는 박 대통령 퇴진과 기득권 체제 해체, 정권교체"라며 "지금은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십 년간 못했던 난제를 마음만 먹으면 내년 2월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보수·진보로 가를 때도, 영남·호남으로 가를 때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오직 개혁 대 수구 기득권의 싸움이고 대선 전에 개혁하자는 세력과 대선 끝나고 하자는 세력의 싸움"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에 강력한 개혁의 예고편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대선에서 개혁파가 승리할 수 있다"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개혁을 뒤로 미루는 사람은 개혁의 걸림돌이고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지금은 대선 연대나 시나리오를 말할 때가 아니라 오직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언급,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 간 연대설을 조기에 차단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