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AI 종식 위해 삼계탕 식당에서 오찬
권한대행 이후 계획에는 "공직이든 아니든 미래를 위한 노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이 명백한데 그것을 교전이 있다, 전쟁이 났다, 그런 식으로 가르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인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기존 검정교과서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남은 게 6·25 전쟁의 책임에 관한 문제, 38선 부근에서 군사충돌이 있다가 전쟁이 났다는 것"이라며 "아이들한테 그런 식으로 가르쳐서는 주적이 누구냐고 하면 '미국이다'는 대답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를 혼용해 사용하기로 한 데 대해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보시고 (국정교과서인지 검정교과서인지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경호 없이 살았다. 의전도 없이 살았다"며 "갑자기 국정의 컨트롤 타워가 유고가 되면 안 되니 경호를 하긴 한다. 우리 아내는 경호가 좀 있다"고 설명했다.

권한대행을 마친 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공직으로 일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해야할 일 참 많이 있다"며 "지금은 제 일에 전념하고 최선 다하고, 끝나고 나면 미래를 위한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제가 말씀드렸다"면서 출마계획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대통령 출마를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있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를 의식해 총리 공관이 아닌 삼계탕 식당을 오찬 장소로 잡았다.

황 권한대행은 AI와 관련해 "일주일 내에 추세를 진정시키도록 해야 한다"며 "종식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추세가 잡혀야 종식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종식을 위해 군(軍)을 투입하느냐는 질문에는 "군 동원은 아니다"라면서 "군은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