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시민사회 의견 반영해 2월 국회서 개혁입법"
비박계 신당에 "2월 개혁입법 협력 잘 이뤄지길 기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7일 "촛불민심을 정책적으로 받기 위해 시민사회와의 정책협의 틀을 만들 것"이라며 "원내에서 직접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특보를 중심으로 의원단을 구성, 시민사회와 여러 개혁입법에 대한 논의의 틀을 상시화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이 이뤄지려면 1월 중 시민사회 의견을 반영하고 국민 의견을 많이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누리당 분당사태로 4당 체제가 현실화된 가운데 탄핵정국에서 드러난 '촛불민심'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신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차원에서 개혁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이날 집단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는데 대해 "사실 각 당이 계파별로 입장 다르다고 해서 당이 깨져서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정치적으론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한국정치의 후진성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모든 원인은 최순실 게이트에도 불구, 당 주도권을 안 놓으려는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아집과 옹졸함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선과 정책이 아닌 계파간 집단싸움 때문에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건 대의민주주의가 왜곡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쨌든 새 정당이 개혁을 표방하는 만큼, 2월 개혁입법국회에서 개혁법안들에 대해서 협력이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당 체제란 것이 사실은 국회운영에 있어 상당히 여러 혼란요인이 많지만, 민주당은 지혜롭게 다른 당과 협력해 원활히 국회가 운영되도록, 국회 운영을 주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사태와 관련, "서민의 추억이 어려 있는 음식인 계란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게 하는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보여준 것"이라며 "김재수 농림식품축산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한지 오래됐는데, 이렇게 무능한 사람을 장관을 만들어놓으니 AI 방역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AI를 제대로 막지 못한데 대해 절절히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어 더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길 바란다"며 "근본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국회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적용 방안을 발표하는 데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국정교과서는 내년도 학교에서 채택하기 어렵다"며 "민심을 거스르고 이상한 편법을 내놔선 안된다. 폐기하거나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