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주 연속 야권의 전통적 기기기반인 호남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선다.

지난 주말 광주 금남로에서 촛불을 든 데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목포를 들렀다가 순천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DJ)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어 목포 동부시장을 들른 뒤 순천으로 건너가 순천시민들과 촛불을 든다.

박 시장은 진도 팽목항도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린다.

박 시장 측은 "얼마 전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에 나온 세월호 유가족들과 세월호 진실규명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내년 1월9일이 세월호 참사 1천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해가 가기 전 다녀와야겠다며 급히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매년 4월16일을 전후해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이다.

이날도 여느 때처럼 팽목항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박 시장은 저녁에는 순천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지난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광주를 방문해 망월동 묘역에 들러 고 백남기 농민 묘소 등을 참배하고 전국에서 온 지지자들과 무등산에 올랐다.

박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부터 움직여 탄핵과 대선정국에서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는 전략이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