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주 연속으로 야권의 텃밭 호남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선다.

지난 주말 광주 금남로에서 촛불을 든 데 이어 이번엔 목포를 들렀다가 순천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박 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전남 목포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DJ)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어 목포 동부시장을 들른 뒤 순천으로 자리를 옮겨 순천시민들과 촛불을 든다.

이날 박 시장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린다.

박 시장 측은 23일 "얼마 전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에 나온 세월호 유가족들과 세월호 진실규명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내년 1월9일 세월호 참사 1천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해가 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고 급히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매년 4월16일을 전후해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 출마 후와 재선 성공 후에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으며 그해 마지막 날 다시 팽목항 가족식당을 찾기도 했다.

다만 여느 때처럼 팽목항 방문의 구체적 일정은 비공개로 한다.

박 시장은 저녁에는 순천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지난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광주를 방문해 망월동 묘역에 들러 고 백남기 농민 묘소 등을 참배하고 전국에서 온 지지자들과 무등산에 올랐다.

박 시장은 올해 여름 휴가에 지리산 등산을 하며 목포와 강진 등 전남 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