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장 비롯해 최대 18명 탈당 예상…기초단체장 기초의원도 술렁

새누리당 분당으로 부산의 지역 정치 지형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일색이었던 시의회에서는 최대 18명의 탈당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의 탈당도 잇따를 전망이다.

부산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하는 이는 김무성 이진복 김세연 하태경 장제원 등 5명이다.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서도 박민식 나성린 서용교 등 3명이 신당 합류를 결심했거나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구의 광역·기초 의원 역시 동반 탈당을 결의했거나 조만간 결심하는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가운데서는 이미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이 탈당했고, 영도구 북구 금정구 등 여러 곳에서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부산시의원 47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면 45명이 새누리당이다.

신당이 탄생하면 상당수 시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는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상갑 기획행정위원장, 황보승희 경제문화위원장, 이진수 복지환경위원장, 오보근 해양교통위원장, 이상호 도시안전위원장, 박중묵 교육위원장 등도 포함된다.

새누리 내부에 남아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원들이 여전히 많아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탈당을 결심하지는 못하더라도 신당으로 향하는 시의원은 최대 18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시의회의 분위기다.

한 시의원은 "국회의원의 결정과 달리 개별적으로 탈당을 고민하는 시의원들도 상당수 있어서 탈당 인원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의장 2명과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시의회 지도부 대부분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회 운영과 부산시·교육청과 새로운 관계정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백종헌 시의회 의장은 "의회 운영이 다소 힘들어질 수는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충분히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동 시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아무래도 시의회가 3당 체제로 개편되면 의회 내부는 물론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원만한 합의를 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