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와 동향인 것도 오늘 처음 들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자신과 정윤회 씨와의 관련 의혹을 제기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윤회 씨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어떠한 연결 고리도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자신이 1952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서 태어난 것은 사실지만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959년 원주로 이주한 뒤 줄곧 원주에서 성장했다며 "정 씨의 고향이 정선군 임계면이라는 사실도 오늘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 발탁되기 전 청와대로부터 인사검증을 시작할 테니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누가 자신을 천거했는지조차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은 부총재를 지낸 내부 인사로서 총재 후보군에 포함된 것 아닌가 하고 스스로 생각했을 뿐"이라며 "총재가 되고자 누구에게 돈을 주거나 하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윤회 씨가 공직자 임명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가 연루됐다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주장과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정윤회 씨가 강원 정선군 인제면 고향 선후배"라며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