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 김무성 10∼15명, 親유승민 10명 안팎
비례대표 김현아 유일, 의원직 상실 위기


새누리당으로부터 연내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 의원 규모가 35명으로 굳어지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비주류는 비박(비 박근혜)계로 통칭되긴 하지만 주류 친박(친 박근혜)계와 달리 계파적으로 한 덩어리로 묶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우선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크게 두 개의 명확한 분파가 존재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1일 현재 동참자 명단만을 놓고 보면 '김무성계'가 대략 10∼15명, '범유승민계'는 10명 안팎 정도로 각각 구분 가능하다.

김 전 대표 진영에는 강석호·권성동·김성태·김학용·이진복 의원 등의 최측근 그룹을 비롯해 강길부·이군현·여상규·이종구·이은재·정양석·홍문표·박성중·정운천 의원 정도가 추려진다.

유 전 원내대표 주변으론 김세연·이혜훈·박인숙·유의동 의원 등이 포진해 있고, 이학재 오신환 하태경 의원 등도 '범유승민'계로 묶인다는 게 내부적인 분석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분당 공동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정병국·주호영 의원을 필두로 심재철·김재경·나경원·김영우·박순자·황영철·홍일표·장제원·윤한홍 의원 등이 '중립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분당파'의 지역적 분포 또한 주목된다.

무엇보다 수도권 의원들의 참여가 압도적이다.

서울 지역구의 경우 전체 11명 가운데 2명(김선동·지상욱 의원)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경기·인천 지역구도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명이 동참했다.

영남권은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간 참여도가 크게 벌어졌다.

PK는 김 전 대표를 포함 10명에 달하는 반면, TK는 유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3명이 전부이다.

그외 강원이 2명, 충남·전북 1명씩이다.

한편,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이번 탈당 결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흥미롭다.

비례대표의 경우 출당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