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즌2'…이제 黃 심경변화 기다리거나 기대 안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내년 새 학기 교육현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정역사교과서 폐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국정교과서 금지법의 심의기간이 끝나는대로 즉시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민주당은 촛불민심과 함께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심경변화를 더이상 기다리지도, 기대하지도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탄핵 가결 이후 황 대행체제가 결국 '박근혜 시즌2'가 아니냐는 국민적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황 대행의 지나친 대통령 행세도 문제이지만, 이미 탄핵당한 대통령이 무리하게 추진했던 박근혜표 정책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총리 이하 내각은 물론 박근혜표 정책에 대한 정치적 사망을 선고한 것이다.

이런 정책들의 처리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정부 정책협의체를 제안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황 대행은 야당의 제안을 뿌리치고 오히려 국회와 국민을 농락하는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한 진상규명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성과연봉제 폐지, 백남기 농민 특검, 언론 장악시도 등 그 시급성과 불가역성을 고려할 때 이런 사안에 대해 모든 조치와 대응을 신속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최순실의 저항은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며 "탄핵가결 이후에 최근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들이 온갖 트집으로 노골적 지연전술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위증조사 의혹까지 일고 있어 도대체 최순실 국정농단의 끝이 어디인지 한탄마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의도대로 끌려간다면 국회와 국민 안위는 더욱 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이 점을 헌법재판소와 법원, 특검은 명심해야 한다.

국정공백과 국민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 곧 애국이라는 생각으로 헌정유린 세력들을 빠르고 단호하게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 "정부의 무능한 대처로 현재 가금류 2천만 마리가 살처분 되가고 있고, 이른바 '계란절벽'으로 그 흔한 계란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는 정부의 초동대처 실패가 부른 인재이자 참사로, 예방보다 방역에 의존하는 잘못된 방역체계로 살처분과 보상금 지원이 악순환되는 관행적 대책을 근본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할 것"이라며 관련 전문가 간담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