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하루빨리 정상적 지도부 나와 여야정·민생경제점검회의 이뤄져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사법부 사찰 등 광범위한 직권남용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을 알고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우병우의 직무유기 의혹도 특검이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국민적 기대가 집중되는 특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으로 가는 길을 열기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꾸라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이던 2014년 6월 세월호 수사를 위해 해양경찰을 압수 수색을 하려던 검찰 수사팀에 해경 상황실 서버를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법률 미꾸라지' 김기춘 전 실장이 세월호 참사 원인과 청와대 보고 과정에 '혼선이 없다, 정부가 해명할 것이 없다'고 언급한 사실이 최근 공개되면서 당시 청와대가 책임 축소에 나섰다는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청와대 2인조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로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와 민생경제점검회의 등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헌법질서에 따라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황교안 총리와는 여야정 정책회의를 할 수 없다고 하고 우리당 역시 친박(친박근혜) 새누리당 지도부와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가장 필요한 민생경제점검회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에서 하루빨리 정상적 지도부가 나와서 국회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