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독도 상륙은 2011년말 이후 처음…"영토수호 의지"

해군은 21일 연례적인 독도방어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계획된 독도방어훈련을 오늘 독도 근해에서 실시했다"면서 "훈련에는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해경 함정, 항공기도 참가했다"고 말했다.

하루 일정으로 시행한 훈련을 위해 참가 전력들은 이날 오전 독도 해상으로 출발해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병대 분대급 10여명의 병력도 UH-60 헬기를 이용해 독도에 상륙하는 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병력이 독도에 상륙해 훈련한 것은 2011년 말 이후 처음이다.

그간 기상이 좋지 않아 상륙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훈련 일정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등 '대한민국 고유영토'인 독도 수호 의지를 분명히 표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독도방어훈련은 어디까지나 정례적인 훈련으로, 한일관계를 포함한 외교 정세와는 무관하다"면서 "대한민국 고유영토인 독도를 수호하려는 군의 의지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 발간 예정인 '2016 국방백서'에도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영토임을 분명하게 표시한 대한민국 지도를 싣고 "군은 강력한 수호 의지와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당초 동·서·남해에서 지난달 23∼25일 해상기동 훈련을 하면서 23일 독도방어훈련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연기됐었다.

일각에서는 훈련일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서명일과 겹쳐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과 해경은 외부 불순 세력의 독도 점거 또는 접근 시도를 차단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매년 상·하반기 각 한 차례씩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1986년부터 일본 등의 침략에 대비해 독도방어훈련을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에 대해 반발해 왔다.

일본은 이번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항의했으나 이를 일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서 우리나라 군대가 우리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행하는 활동은 우리의 주권적 사항"이라면서 이런 사실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귀원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