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국에 친박 원내대표 뽑아 국민 모욕하고 야당과의 대화 원천봉쇄"
"朴대통령 당선 도운 사람, 절대 다음 정권 꿈꿔선 안 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0일 "박근혜 게이트에 봉사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게이트의 공범인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지도 않고 오히려 촛불집회를 공격한다.심지어 이 난국에 친박 원내대표를 뽑아 국민을 모욕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원천 봉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박(비박근혜) 의원들 역시 깊이 사죄하고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증인을 교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모두 윤리위원회 징계와 함께 사법처리돼야 한다.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사람들이 절대로 다음 정권을 꿈꿔선 안 된다"며 "그것은 이 나라를 무책임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답변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반성은커녕 오히려 국민과 국회, 언론을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800만 명 이상 참석한 비폭력 평화혁명에도 대통령은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도덕적 책임조차 지려고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 피의자 변론하듯이 또다시 국기를 문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법원장을 사찰했듯 헌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이라며 "분노를 넘어서 자괴감을 느낀다.어떻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 보니 누구 하나 반성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박근혜 정부 안에 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가진 사람을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