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임하는 태도나 최순실이 재판에 임하는 태도는 결국 시간을 끌어 박 대통령을 연명시키려는 시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씨가 전날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철저한 재판도 촉구하지만, 박영수 특검은 이런 문제를 잘 체크해 국민의 의혹이 완전히 불식되도록, 또 엄벌에 처해지도록 특검에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기소된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검찰이 전날 각각 징역 3년과 2년6개월을 구형한데 대해 "검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은 홍보업체를 당 비선조직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있다"며 "계좌를 60개나 추적해서 어떤 사적 이익도 추구한 바가 없고 당으로도 유입된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의 동일한 사건인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기소도 하지 않고 있다"며 "더 엄중한 사건에 대해 야당을 탄압하고 여당은 기소조차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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