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론을 제시했다.

김 전 대표는 이주영 나경원 등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한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 참석해 “(개헌은 공약으로 하고) 대선을 현행 헌법대로 치르면 차기 대통령이 3년은 지금 헌법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을) 잘하면 21대 국회에서 그 사람을 다시 (대통령으로) 해보자는 여론도 생길 수 있으니 두려워할 게 없다”고 했다. 현행 헌법대로 내년 대선을 치른 뒤 개헌을 하고,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2020년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자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개헌을 이루지 못한다면 개헌할 기회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정치인들이 권력이나 나눠 먹으려고 개헌하려 한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