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시 갑)은 1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삼성에 대한 특혜 제공 의혹을 받는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맞물려 국민의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국민연금은 3천468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삼성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면서 "삼성은 이 대가로 최순실 모녀에게 2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한 의혹이 불거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전·현직 복지부 장관들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삼성측에 유리하도록 찬성을 종용한 정황과 문형표 전 장관이 합병 성사의 공을 인정받아 국민연금공단이사장으로 취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위는 김 의원의 감사 요구에 따라 3당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감사원 감사요구안 의결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