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를 계속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야권 심장부 광주를 찾는다.

이날 오전에는 망월동 묘역에 들러 고 백남기 농민 묘소 등을 참배한다.

민주화 원로 나병식 선생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말바우 시장에서 오찬을 한다.

오후에는 전국에서 온 지지자들과 무등산을 등산한다.

박 시장 측은 산행 인원이 수백명에서 많게는 1천명이 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겠지만 사실상 출정식과 같은 분위기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지지자들과 광주 무등산을 오르는 데 달리 해석할 여지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근 서울에서 계속 촛불집회에 참석한 박 시장은 이날은 광주에서 촛불을 든다.

저녁에는 지역 언론과 만나 의견을 향후 구상의 일단을 밝힌다.

18일에는 현지 중소상공인들과 면담을 한 뒤 오후에 항공편으로 서울로 온다.

박 시장 광주행은 5월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다.

박 시장은 5.18 직전 광주를 찾아 "뒤로 숨지 않겠다.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대권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직후 벌어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탄핵 촛불 정국에서는 이재명 성남 시장이 유력 대권주자로 껑충 도약한 것과 달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지지율이 답보하고 있다.

박 시장은 광주 일정을 마친 뒤 18일 오후 4시에는 일산민주주의학교(이사장 국회의원 김현미) 초청으로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열리는 '우리, 더불어 꿈꾸다' 토론회에서 강연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은혜 의원, 정재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국회의원 등 고양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