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검토중인 추가제재, 북한에 상당한 타격 줄 것"

외교부는 한미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연내 발족시키기로 한 데 대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미국 새 정부 하에서도 확장억제와 관련한 한미 고위급 협의를 할 기반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행정부 교체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협의체를 조기 출범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EDSCG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EDSCG는 북한 문제, 경제 문제, 원자력 협력 등 3개 분야의 고위급 협의체와 더불어서 한·미 간 현안을 다루는 4번째의 제도적 축으로서 한미 동맹관계의 폭과 깊이를 심화시키고, 확장억제 관련 전략적·정책적 차원의 협의가 이뤄지는 메커니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조 대변인은 또 유럽연합(EU)이 검토 중인 대북 추가 독자제재에 대해 "대북 제재·압박에 있어서 한층 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북한에 상당한 심리적·실질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차석대표인 이상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지난 14일 방한 중인 엠마뉘엘 르냉 프랑스 외교부 아태국장과의 면담에서 EU의 독자제재 강화 등 북핵 관련 협의를 했다고 조 대변인은 소개했다.

또 내년 가급적 이른 시기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프랑스 정무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북핵 대응 관련 한-프랑스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가 단합되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유엔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주요 다자안보기구에서 전방위적 대북 압박 외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