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 시술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종일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시술 문제를 물고 늘어졌고, 증인들은 “안 했다. 모른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박 대통령 얼굴의 멍 자국이 “필러 시술 흔적 같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시술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 얼굴에 피멍 자국이 있는 사진을 보고 “필러(시술)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추측으로 말한 것”이라며 자신은 대통령 얼굴에 시술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시술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행적에 대해 “집무실에는 안 계신 것 같다는 말을 보좌관에게 들었다”며 “대통령과 6~7차례 통화했고 오후 2시57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