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청와대 의료진들을 향해 박 대통령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박 대통령이 시장실 변기를 뜯어간 사연과 박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시 보였던 독특한 행동들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 오늘자 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당시 하룻밤 묵는 호텔 객실의 침대 매트리스를 바꾸고 전자레인지를 설치해 혼자 식사를 드렸다고 한다"며 "박 대통령 의사 결정이나 행동 방식이 상당히 독특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인으로 참석한 청와대 의료진에게 박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상인과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다. 그 부분을 주목해서 본 의사는 아마 한 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역시 "박 대통령과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는 큰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