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등을 처방했지만 미용이나 해독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항산화제, 고용량 비타민C 등을 처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글루타치온(백옥주사 성분)은 마약류 해독 기능이 있다는데, 이를 위해 처방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미용 목적이나 해독 목적은 아니었다"고 김씨는 답했다.

이어 '대통령에 처방한 의약품이 중독 또는 의존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또 다른 질문엔 "전혀 그렇지 않다. 비타민B를 제외하곤 모두 수용성이기 때문에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서는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에는 진료했고 오후에는 골프를 쳤다"며 "그날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씨는 세월호 사고 당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영양연구포럼 회원들과 골프를 쳤다고 해명해왔다. 이를 위해 김씨는 당시 재직 중이었던 녹십자아이메드의 진료일지와 당일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김씨가 2014년 4월 16일 13시10분 서울영업소에서 4900원, 같은 날 오후 9시26분 목천영업소에서 4900원의 하이패스 통행료를 지불한 것으로 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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