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위, 나경원·주호영 저울질…러닝메이트는 중립성향

새누리당 주류·비주류간 건곤일척의 전장이 될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가 정우택(4선·충북 청주상당) 의원을 내세우는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끈다.

친박계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정우택 의원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핵심 인사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의원이 원내대표 도전에 강력한 의사를 밝혔고,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한 쪽으로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긴 하지만 비교적 색채가 옅은 것으로 분류돼 비박계나 중립 성향의 의원들로부터 반발이 크지 않으리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정책위의장 후보는 한 차례 정책위의장을 한 경험이 있는 김정훈(4선·부산 남갑) 의원을 비롯, 중립성향의 중진의원들이 타천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도 이에 맞서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의원과 주호영(4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러닝메이트 역시 중립 성향의 중진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비박계 의원은 "오늘 열리는 비상시국위원회 총회에서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단일화하지 않으면 지난 8월 9일 전당대회 때처럼 친박계에 일격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친박계와 비박계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박 대통령 탄핵이후 당내세력 재편을 놓고 힘을 겨루는 의미뿐 아니라 비상대책위원장 등 차기 지도부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차기 원내대표직을 친박계가 차지할 경우 비박계의 원심력은 커질 수밖에 없으며,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의 탈당 또는 분당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개시, 오후 5시에 마감한다.

경선은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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