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군부대에서 적재된 연습용 수류탄 폭약이 터지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7분께 울산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역 군인 24명이 화상, 열상, 발목 골절, 고막 파열 등의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군은 “탄약관리병이 올여름에 소진해야 했던 연습용 수류탄 1500~1600발을 해체하고 안에 있던 화약을 사고 지점에 모아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화약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습용 수류탄 한 발에 든 화약은 소량이라 폭발력이 크지 않지만 다량의 수류탄을 분리해 화약만 모아두면 상당한 폭발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