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국정관리에 전체 국무위원이 힘 모아 나가겠다"
각 부처에 입법 과제 해결 및 적극 홍보 당부
강석훈 경제수석이 정조수석 직무대행 자격으로 참석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3일 정식 국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고 내각에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내각과 전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굳건한 안보 위에서 어려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과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여러 회의체와 간담회 등을 통해 국무위원들과 시급한 현안들을 점검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 국정관리를 위해 저와 전체 국무위원들이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지난 9일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한 바 있지만,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권한대행 자격으로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지난 9일 저녁 권한대행의 무거운 소명을 부여받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각오를 국민께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어서 안보·경제·민생·국민 안전 등 4대 분야 주요 정책과제의 방향을 논의한 것과 같이 앞으로 시급한 현안 과제에 적기 대응하고 국정운영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긴급하게 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금융·외환 동향 등 경제 상황을 점검·대응하도록 조치하는 등 국민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분야별로 긴밀히 대처해 오고 있다"고 그간의 조치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이 정책조정수석 직무대행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속기사와 경호원 등 일부 청와대 직원도 배치됐다.

강 수석은 현재 청와대와 총리실간 연락 채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활용해 강 수석을 만났으며 회의 종료 이후 별도 접견은 하지 않았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회의 중간에는 "법안 개정은 국민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개별 (입법) 과제를 각 부처에서 해결하고,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부처가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내각에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검은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 붉은색 넥타이 차림이었으며,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담담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회의에 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