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전투태세 점검단, 연평도·우도에 투입

북한이 12월 초부터 서북도서를 겨냥한 타격 훈련을 하는 등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해병대는 12일 연평도에 배치된 부대의 전투태세를 긴급 점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전진구 해병 부사령관(소장)을 단장으로 긴급 전투태세 점검단을 편성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최전방 연평부대의 동계 전투준비태세를 불시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도발 위협과 서북도서의 동계 작전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병들의 정신 무장 상태와 근무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점검단은 연평도와 우도를 방문, 북한군의 도발 상황을 부여해 초병부터 상황실 근무자, 즉각 대기 포병부대의 현장조치, 상황보고, 대응사격 등 실전적인 행동절차를 점검했다
해병대는 "연평부대장을 중심으로 한 기능별 참모들의 상황판단과 조치 능력을 집중 점검했다"면서 "동계작전에 대비한 지뢰·철조망 등 장애물 설치계획의 적절성과 각종 화기와 감시장비의 가동 상태, 근무자의 방한대책 등도 살펴봤다"고 전했다.

전진구 부사령관은 "현장에서 초병에 의한 초기 상황조치가 중요하다"면서 "오늘 밤, 지금 당장 적이 도발하더라도 즉각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의지, 능력과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서북도서 뿐아니라 해병대 예하 전체 부대의 전비태세를 불시에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백령도 6해병여단과 연평부대를 겨냥한 포병부대, 서울 등 수도권을 타격하는 임무를 맡은 장사정 포병 부대 등을 동원해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집중 화력타격 연습'을 진행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