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7개의 무효표…상당수 새누리로 추정
'가' 썼다 두줄긋고 '부', 또 두줄긋고 '가'로 표기하기도
이번 표결은 무기명으로 이뤄졌다. 의원들은 탄핵에 찬성한다는 뜻의 '가(또는 可)', 아니면 반대한다는 뜻의 '부(또는 否)'만 투표용지에 표기하도록 안내받았다.
당시 검표(檢票)위원들에 따르면, 7개의 무효표는 어이없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한 의원은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한자로 '否' 대신 '不'를 적었다.
다른 의원은 투표용지에 인쇄된 '가 또는 부'의 '가'에 동그라미(㉮)를 그렸고, '가'를 적고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가'를 썼다가 두 줄을 긋고 '부'를 쓰고, 다시 두 줄을 긋고 나서 '가'를 쓰는 등의 흔적을 남긴 의원도 있었다.
7개의 무효표를 누가 만든 건지, 어느 당 소속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은 전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맞는다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효표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계 안팎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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