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한 치 흔들림 없이 임무완수 전념해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군이 대북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이순진 합참의장은 10일 최전방 경계부대를 방문, 북한군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중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부대를 방문해 우리 군의 경계와 작전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의장은 북한군 초소와 마주 보고 있는 최전방 GOP에서 최근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은 뒤 "북한은 어수선한 국내 상황을 호기로 삼아 국론을 분열시킬 목적으로 기습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가 안보의 최후의 보루인 군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가 방위의 임무완수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작전 현장 방문은 현재 상황의 위중함을 상기시키고,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9일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으로 더욱 결연하고 확고하게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각 부대 지휘관들이 위수지역을 이탈하지 않고 정위치에서 대기하면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