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보수단체가 서울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 탄핵 부결을 국회에 촉구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진상 규명 없는 탄핵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집회 참석자들은 '진상 규명 없는 탄핵 절대 반대', '탄핵 반대' 등의 피켓과 깃발, 태극기를 들고 국회가 즉시 탄핵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은 보수우파에 대한 탄핵"이라며 "촛불 광풍과 야당의 압박으로 시작된 탄핵은 반드시 국회에서 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숙 박해모(박력있는해병대모임) 여성중앙회장은 "탄핵은 특검 결과에 따라 탄핵사유가 되는지를 밝힌 뒤 논의돼야 한다"며 "의혹만으로 탄핵 결론을 내리는 것은 법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되는 오후 2시께 국회 앞으로 이동해 국회를 압박할 예정이다.

보수단체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원표공원 앞에서 모여 '대통령님 힘내세요' 피켓을 들고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p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