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경제 파탄으로 절망과 분노의 횃불이 타오르기 전에 즉각적인 경제비상시국을 선포해야 한다"고 6일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열린 '2016년 12월,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국대담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16년 12월 대한민국 국민은 첫째 범죄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둘째 권력화된 기득권에 대한 탄핵, 셋째 추락하는 경제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시국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은 긴말이 필요 없는 범죄행위 그 자체"라며 "지금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은 되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광장의 함성이 요구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라며 "소수가 법 위에 군림하는 세상이 아니라, 흙수저든 금수저든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우리 앞에 놓여있는 시대적 과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공존하면서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라며 "함께 성장하고 더불어 나누어, 다 같이 잘 사는 시대적 과제가 바로 동반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국대담은 전남대교수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정 전 총리와 성한용 한겨레신문 정치부 선임기자의 기조발표와 대담, 청중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