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탄핵동참, 마지막 회개 기회…탄핵前 즉각 퇴진해야"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비대위원장은 5일 "향후 100시간은 너무 중차대해 탄핵 가결 순간까지 매일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사적인 모든 일을 내려놓고 국회 안에서 오로지 탄핵 두 글자만 생각하며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대회, 의원총회에 잇따라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박 대통령 탄핵을 기필코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더는 청와대 관저에 숨지 말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탄핵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된다는 게 국민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정권의 헌법유린과 국기문란을 바로 잡지 못하고 실수한 것을 인정해줄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이번 탄핵 열차에 동승하지 않으면 공범임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으로, 마지막 회개할 기회를 박차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탄핵 대열에 동참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지 않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을 주도한 정당으로서 세 야당의 합동 의원총회도 우리가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개인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소신도 이야기했지만, 앞으로는 당의 명령과 당론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당을 이끌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내년 1월15일 전당대회까지 당을 한시적으로 이끌게 된다.

그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처음으로 조기퇴진 의사를 밝힌 건 평가해야 한다.

퇴진 일정을 국회가 논의하자"는 견해를 밝혀 협상파로 평가되기도 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