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촛불집회 참가에 이어 광장 토론회를 여는 등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섰다.

박 시장은 3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 토론회를 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 물꼬를 트는 데는 광장 힘이 있었으며 국민들 발언에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있다"며 "광장에서 시위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여의도 정치에 반영하기 위해 대통령이 퇴진하고 낡고 부패한 세력이 사라질 때까지 앞으로 매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이 명령한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라며 여러 차례 시민들의 구호를 이끌었다.

그는 10월13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 후 대통령 탄핵을 가장 먼저 얘기했고 촛불집회에 처음부터 참여했다고 말하는 등 '광장'에서 본인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나라를 파국으로 만드는 것을 용서할 수 없으며 대통령도 법을 어기면 감옥에 가야 한다"거나 "국회가 탄핵을 못 해내고 헌재가 탄핵 결정을 안 한다면 국민이 그 기관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연달아 내놨다.

박 시장은 "오늘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날"이라며 "역사에 인과응보, 정의가 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첫 초청인사로 나왔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등도 발언을 했다.

이어 고등학생과 청년, 어린이, 중장년 등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이 무대로 나와 의견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화 통역이 제공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