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기업 정당대우 적절한 조치 강구 예정"

외교부는 2일 중국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 세무조사 등 전방위 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중 공관 및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중국을 포함해 해외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규범과 절차에 따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전후 사정을 세밀히 파악한 뒤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베이징(北京), 상하이, 청두(成都) 등지의 중국 내 150여개 롯데 점포에 소방안전 및 위생 점검단을 보내 조사하고 있고 세무조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미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한 보복조치의 일환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예정 부지인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의 군(軍) 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외교부는 롯데에 대한 중국 측의 전방위 조사와 관련, 중국 담당 지역국인 동북아국이 아닌 경제 관련 부서에서 전후 사정에 대한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