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남도 단천시 인근에서 지난달 21일 수해복구에 동원됐던 중장비와 인력을 실은 열차가 전복돼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수해복구에 동원됐다 철수하던 열차가 전복돼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열차에 실었던 굴삭기 5대와 20t급 화물차 3대가 파손되고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사고를 당한 인력 중 40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부상자들은 단천시 여러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열차 전복사고와 관련해 공안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관사의 과실보다는 철길 보수작업이 엉터리로 진행된 것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낙후된 철도 환경으로 사고가 발생해 당분간 이 지역에 대한 정상적인 철도운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nkfutu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