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가능성 열려 환영하지만…끝은 알수없어"
'4월 퇴진 당론' 청와대 반응에 촉각


새누리당은 1일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오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유보하며 말을 아꼈다.

앞서 당론으로 발표한 '4월 퇴진, 6월 대선' 요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 있기 전까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일단 그동안 임기 단축 협상엔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던 완고함을 풀고,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 3당 발의로 탄핵안을 제출하고, 2일 열리는 정기국회에 보고한 다음 5일 추가로 본회의를 소집해 표결에 부치자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관련해선 "그건 협상의 결과에 따를 일이다.

협상의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비주류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상시국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아직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 나오지 않은 현 단계에서는 뭐라고 말을 하기 어렵지만, 내일 오전 비상시국위 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거치며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비주류 핵심축의 하나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야당이 제시한 5일 표결 방안에 대해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