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안개에 갇힌 청와대. 한경DB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안개에 갇힌 청와대. 한경DB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일로 마음 아파하는 국민의 모습에 백 번이라도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년 간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떠올리며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았었다"며 "지금 벌어진 문제들은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 믿고 추진한 일들이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거취에 대한 결심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국회에서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한 뒤 대국민담화를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는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 이어 세 번째다.

한경닷컴 뉴스룸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