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종교 지도자와 만나 시국 현황 논의…"성공한 샌더스가 되겠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25일 "새누리당과 야권 일부 세력이 연합해 제2의 6·29선언 또는 3당 합당 같은 형식으로 국민 투쟁의 성과를 날치기할 수 있는 상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도 광주를 찾았던 이 시장은 이날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와 광주 동구 문빈정사 법선 스님을 잇달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를 퇴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쟁의 성과가 국민을 위한 진정한 민주정부 수립이 아니라, 기득권자의 새로운 야합으로 과거의 구악 기득권에 회귀하는 결과로 이어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샌더스가 되겠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에서 다수 대중을 위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버니 샌더슨인데 저는 버니 샌더스에 가깝다"며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대중이 직접 주도하는 정치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주 광주 촛불 집회에 참석해 새로운 변화를 위한 열망을 가슴 깊이 느꼈는데, 그 이후 호남민이 호감 보여줘 지지율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광주에서 종교인을 잇달아 만나 시국현안을 이야기 나눈 이 시장은 곧바로 전남 목포로 이동해 '혁명적 변화! 두려움에 맞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26일에는 전남 곡성·광양·순천 등을 잇달아 방문해 시국강연을 진행하고, 지역 촛불집회에도 참석한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