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라도 이 탄핵의 대열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비박계가 나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박계 뿐만 아니라 지금 새누리당이 해야될 일은 야당을 비난하거나 국민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정말 대통령께 촛불민심을 겸허하게 받들도록 건의를 잘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안 발의 시점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당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국회 추천 총리를 안받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묻자 "그런 문제가 탄핵안 발의를 하는데 시간을 끄는 사유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방문한 대구 민심에 대해서는 "어제 대구만 해도 평일인데 2000명이 넘는 촛불민심이 모였다"며 "오히려 박 대통령에 대해 더 적극적인 지지를 했던 지역이니만큼 배신감도 더 크게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에 대한 질문을 하려 하자 문 전 대표는 "그만할까요"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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