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전국에서 전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4차 주말 촛불집회와 관련, "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평화시위에 감명했다"는 입장을 보였고,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민심을 수용해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전국적으로 일어난 집회를 통해 표명된 국민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그들의 요구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시민과 경찰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바람이 불어 촛불이 꺼지기는커녕 더욱 훨훨 타올라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 평화적 항의와 질서 의식은 꽃처럼 빛났고 영롱한 빛이 돼 대한민국을 살아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기 대변인은 이어 "국민은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명하고 있다.

더 국민을 힘들게 하지 말라"며 "자제하고 인내하며 끝까지 평화를 호소하는 국민을 더 괴롭히지 마라. 거짓과 위선, 집착으로 점철된 가면을 벗고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국 동시다발적 집회에서 그 외침은 한결같았으며 질서와 깨끗한 뒷마무리로 또다시 최대규모에 걸맞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세계만방에 알렸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류미나 현혜란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