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화벌이가 힘들어지자 운동선수와 감독 등 스포츠 인력을 해외에 파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북한 체육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와 감독을 해외에 진출시켜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소식통은 체육 선수들을 해외에 진출시킬 경우 한 사람이 해외 근로자 수백, 수천 명의 월급에 해당하는 외화를 벌 수 있어 당국이 스포츠 인력 파견을 중요시한다고 설명했으며, 평양시 체육단 관계자도 "스포츠 인력 파견은 표면적으로 민간 체육 교류를 표방하기 때문에 대북제재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리비아와 캄보디아, 체코, 불가리아, 라오스 등 10여 개국에 태권도와 축구, 탁구 분야에서 인력교류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nkfutu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