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유동훈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유 신임 2차관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으로 사퇴한 김 종 전 차관의 후임이다.

유 차관은 30여년간 문체부에 근무하면서 주 브라질 대사관 공사 참사관, 홍보정책관, 대변인, 국민소통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신임 유 차관은 문체부 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정책기획 능력, 대외조정 및 소통능력을 겸비했으며 뛰어난 국제감각과 조직관리 능력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외교부 2차관에 안총기 주 벨기에ㆍ유럽연합(EU) 대사를 내정하는 등 이틀째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지만, 헌법 절차를 벗어난 퇴진·하야는 있을 수 없다"며 "국정에 손을 놓을 순 없는 만큼 필요한 인사조치는 하는 등 부분적으로라도 정상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