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發 사기저하 가능성 우려…"공정한 대학입학시스템 만들겠다"

여야 정치권은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하는 수험생들에게 한목소리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학생들이 받았을 심리적 충격에 우려를 표하며 공정한 대학입학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오늘을 위해 시험 준비에 애써온 수험생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면서 "수험생 모두 최선을 다해온 만큼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가슴 뿌듯한 결실을 맺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 대해 "수험생들이 편안한 환경 속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사장 이동과 수험 편의를 위한 모든 노력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육 당국에는 "수능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 만큼 수능 이후의 진학과 면학지도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수험생들이 그동안 준비한 실력 충분히 발휘하고 좋은 결과를 얻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른들이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야당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특히 "대입과 관련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특혜 의혹 등 불공정한 일들이 많아 수험생들이 충격 많았을 텐데 그런 일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학생들이 실력에 따라 진학할 수 있도록 저희가 공정한 대입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수험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며 "공정한 대입선발, 공정한 학사관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정유라의 특권으로 점철된 부정입학이 드러나 수험생들의 사기가 꺾이지는 않았는지 우려된다"며 "국민의당은 비정상적인 교육계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혜와 반칙이 인정되지 않는 공정한 교육·선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정현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