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롯데 측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 군(軍) 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한데 대해 남양주시가 환영의 뜻을 밝히며 도시 개발을 기대했다.

국방부는 16일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 계획에 따라 남양주 퇴계원에 있는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7급양대 부지와 경북 성주에 있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교환한다고 발표했다.

퇴계원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나들목(IC)이 위치한 곳으로, 서울과 가까운 데다 교통까지 편리해 개발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비록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무산됐지만 2011년 뉴타운 개발이 추진됐기도 했다.

그럼에도 계속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도로가 확장되는 등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15보급대와 7급양대를 비롯한 4개 군부대가 수십 년간 주둔해 도시 개발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15보급대와 7급양대 부지는 20만㎡로 공시지가는 1천400억원에 이른다.

롯데 측이 이 땅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리적인 여건을 보면 쇼핑몰을 짓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퇴계원은 서울과 인접해 남양주에서도 노른자 땅"이라며 "군부대 부지가 어떤 식으로 개발되더라도 남양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5보급대와 7급양대는 지난 1일 해체돼 비어 있는 별내면 모 군부대 부지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