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출국 "인수위 핵심인사와 한미동맹 등 중요사안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과 정책 협의를 위해 방미길에 오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16일 "우리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안보 외교와 같은 문제에서 국정이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감안한 그런 방미"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실무대표단 단장인 조 1차장은 이날 출국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핵심적인 인사들과 협의를 갖게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측 인사에 대해 "어떤 인사들과 협의를 할지에 대해서는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협의를 갖고 나서 나중에 결과를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측간 의제와 관련, "첫째 한미동맹이 한미 양국 모두에게 소중한 관계이고 한미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북핵 문제의 엄중함과 시급성에 대해서 공감을 하면서 북핵 문제에 있어서는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하는 점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의 경제통상 관계도 두 나라가 모두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관계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고위 실무대표단은 16~19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측과 한미동맹 관계 및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