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朴대통령을 고모라 불러…日 밀항설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5일 "미국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와 한국 정부의 무기계약 체결액이 10배, 15배 급등했다"며 "최순실 씨와 결탁한 의혹이 있어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010~2015년 록히드마틴 무기계약 체결액이 8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2021년까지의 계약을 보면 12조원 이상을 계약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제보가 들어오고서 정황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됐다"며 "(무기 로비스트인) 린다 김이 열쇠를 쥐고 있는데, 교도소에 있는 것 같다.

그분을 만나면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김관진 현 국가안보실장이 2013년 국방장관으로 있으면서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F-35 도입을 결정할 때 정무적인 판단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주목하고 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70학번 동기이기도 하다"면서 "무기를 건드렸다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씨에 대해서도 "정유라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모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장씨는 대통령을 고모라고 불렀다고 한다"며 "가계도가 복잡해지는데 확인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씨에 대해서는 일본 밀항설도 있다.

지난달 30일 엄마인 최순득씨와 함께 척추디스크 전문병원에서 3개월치 약을 처방받았다"며 "그래서 일본에서 차은택 감독을 만나 수사대비를 했으리라는 설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국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장씨는 아들을 개명시켰는데,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서울 대치동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아들을 두고 외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이 연예계에 '최순실 라인'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최순득, 장시호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손을 뻗쳤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한 방송에서 간략히 언급을 했는데 이후 몇몇 연예인들이 아주 난리를 치더라"면서 "진짜 억울하면 소송을 제기하라. 법원에 증거를 갖고 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다만 최순실의 연예계 인맥은 이번 국정농단의 곁가지에 불과하다"며 "이 문제를 더 언급하면 본질이 흐려진다는 판단하에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