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4일 한일 당국이 이날 도쿄에서 가서명 예정인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관련해 "협정 조기체결을 포함해 한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야당의 반발이 GSOMIA 진전에 영향이 없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도 한·일이 협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지난 12일 100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로 박근혜 정부가 궁지에 몰리면서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국 내정이라서 코멘트를 피하겠다"면서도 "특단의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11일 "한일 간 통화스와프가 일본 국익에 도움된다"고 밝힌 근거가 뭐냐는 질문에는 "지역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한일 간 무역·투자 촉진, 경제 지속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양국 간 통화스와프 논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가 약정(스와프 규모 시기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합의에 이를지를 포함해 예단을 갖고 답변하는 것은 피하겠다"며 "상세히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일 당국이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비공개로 3차 실무회의를 갖고 GSOMIA에 가서명하기로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반발하면서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탄핵 방침을 밝히고 있어 논란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